-국제무대서 이례적 만남…남북관계 변화 반영 -“남북관계 개선ㆍ정상선언 이행에 대해 평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 국방차관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조우했다.
국방부는 이날 “제8차 베이징 향산포럼에 참석중인 서 차관이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10여분간 행사장에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서 차관과 김 부상은 남북관계 개선과 정상선언 이행에 대해 평가하고, 군사분야 합의서의 조속한 이행에 관한 양측의 공통된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는 것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남북 국방차관이 국제무대에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 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 차관은 포럼 개막일인 24일부터 베이징에 체류중이다.
김 부상은 송일혁 조선군축평화연구소 부소장 등 북한 대표단과 함께 전날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차관을 1명만 두고 있는 우리와 달리 대장인 서홍찬 제1부상을 비롯해 우리의 중장격인 상장인 김 부상을 포함한 4~5명의 부상을 두고 있다.
한편 중국군사과학학회와 중국국제전략학회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향산포럼에는 아시아ㆍ태평양,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67개국과 7개 국제기구 국방 고위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향산포럼은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지원하는 행사로 국제안전과 아시아ㆍ태평양 안전을 주의제로 하고 있으며 2006년을 시작으로 격년 개최돼오다 서방 주도의 ‘샹그릴라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