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처녀귀신 좀비가 나타났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썸머 오싹 나이트 시티투어’ 인기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고궁, 남산, 박물관 등을 티켓한장으로 하루종일 탑승할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는 24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무더위를 관광객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썸머 오싹 나이트 시티투어’를 개발, 인기를 끌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품은 하루중 비교적 날씨가 선선한 오후 8시에 관광이 시작된다. 광화문 티켓박스에서 티켓을 구매한 관광객들에게 빽다방 아이스커피나 아이스티, 그리고 부채를 무료로 제공 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드라큘라 복장을 갖춘 직원들의 안내를 받고 버스에 탑승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에 들어가게 된다.

버스에 탑승한 이후에는 서울에서도 야경이 아름다운 여의도, 한강대교, 세빛섬, 롯데슈퍼타워 등을 차창을 통해 감상하다 보면 버스는 어느새 남산으로 들어선다.

“남산에 처녀귀신 좀비가 나타났다”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 기슭에 도착하면 음산한 음악과 함께 버스안에 매달려 있는 해골ㆍ박쥐ㆍ마녀들이 기분 나쁘게 웃으며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공포분위기에 빠져 있을때 쯤 숲속에서 소복을 입고 긴 생머리를 한 처녀귀신이 입가에 피를 흘리며 등장하고 몸에 피를 잔뜩 묻힌, 흉측하게 생긴 좀비도 나타나 관광객을 오싹하게 한다. 이 귀신들은 강제로 버스를 세우고 버스에 탑승을 시도하고 승객을 보호하려는 드라큘라 기사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 올라탄 귀신은 남산에 거주하게된 이유와 예쁘고 빨간시티버스를 타게돼 귀신도 기분 좋다고 한후, 좀비와 함께 고객중 한명을 잡아가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지만 드라큘라기사가 십자가와 염주로 그들을 물리치면서 썸머 오싹 나이트 광광이 끝나게 된다.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남산 정상으로 이동, 30분간 포토타임을 갖는 등 시원한 남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썸머오싹 나이트 시티투어’이벤트는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며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앞 서울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8시에 출발해 1시간 30분간 서울 야경과 남산을 돌아 오후 9시 30분경 도착한다.

길기연 서울시티투어버스 대표는 “‘썸머 오싹 나이트 시티투어’는 기획의 참신성으로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소개 되고 또 이용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매일 2~3대의 오싹 나이트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니 귀신들과 함께 더위도 물리치시고 추억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