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위험요소 경고 잇따라 “우리銀 민영화는 큰 성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예금보험공사 창립 22주년을 맞아 곽범국 사장이 대내외적 위협요인에 따른 ‘시스템 위기’에 대한 선제대응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와 양극화 해소라는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고 대외적으로 보호주의와 통상압력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다”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유가, 국제금리, 달러가치 상승이라는 ‘신(新)3고(高)’ 등 국내외 잠재 위험요소들이 최근 잇달아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담당하는 예보 업무의 특성상,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꼬리위험(tail risk), 즉 ‘시스템 위기’라는 복병이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면서 경계했다.
곽 사장은 시스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방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과거 금융위기 극복사례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경험은 공사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귀중한 자산이며, 그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으로 연결해 나가야 하는 것 또한 우리 공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예금보험금 지급, 시스템 구축 및 유지, 신속하고 효율적인 회생ㆍ정리계획 도입 등의 차질없는 진행을 당부하면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국제적 공조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정성 있는 업무수행, 위험요소 조기 파악, 차등보험률제의 정합성 제고, 임직원 전문성 향상 등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리은행 민영화, 캄보디아 프놈펜 사무소 설치 및 해외자산 회수 차등보험료율제 개선, 국제예금보험기구(IADI) 연차총회, 국제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 예금보험 연구센터ㆍ글로벌 교육센터 설립, 블라인드 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 채무조정과 장기연체채권의 소각, 예금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보호대상 확대 등을 그간의 성과로 꼽았다.
한편 예보 임직원들은 이날 기념식 후 아동보육시설인 ‘남산원’ 및 1부서 1시설 결연기관 방문, 무료급식 참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