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치아 기능이 떨어진 어르신에게 ‘틀니’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 중 하나입니다. 대다수의 사용자는 인공치아로 여겨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틀니는 환자에 맞게 제작하는 것만큼,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매일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틀니도 매일 깨끗하게 관리를 해야만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생건강 365]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틀니 관리법

첫째, 식사 후에는 반드시 틀니를 세척해야 합니다. 틀니도 자연치아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식사 후 틀니 세척을 할 때는 일반 치약이 아닌 틀니전용 치약 사용을 권장합니다. 일반 치약에 함유돼 있는 연마제는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틀니전용 치약을 구비하기 어렵다면, 연마제가 없는 주방세제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또 플라스틱 소재의 틀니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잠을 잘 때는 반드시 틀니를 빼야 합니다. 취침 간 틀니착용은 세균성 잇몸질환이나 잇몸 염증 발생률이 높이기 때문입니다. 또 계속해서 자극이 가해져 잇몸이 점점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셋째, 틀니가 헐겁다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교정을 해야 합니다. 틀니의 영구적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자연치아가 빠진 잇몸은 점점 움츠러들기 때문에 초기에 잘 맞던 틀니는 점점 헐거워지기 마련입니다.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잇몸에 맞게 재교정하거나 틀니를 보강해야 합니다. 틀니 자체도 관리 부실로 인해 변할 수 있는 장치임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생활 속 올바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권긍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