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막염ㆍ안구건조증, 눈곱으로 알 수 있어 - 검붉거나 하얀 입술, 호흡기ㆍ순환기 이상 증상 - 손톱에 생긴 세로줄, 영양부족ㆍ흑색종 의심

[봄 맞이 건강관리 ①]내 몸이 보내는 신호,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자주 피곤함을 느끼는 등 평소와 다른 걸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몸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형태로 신호를 보내는데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신체 변화를 무시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신체 각 부위에서 알리는 ‘건강 이상’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결막염ㆍ안구건조증 등 안질환…눈곱으로 알 수 있어 =눈은 우리 신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다. 눈곱이 유독 많아지거나 눈곱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안질환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짙은 농도의 누런 눈곱이 끼면서 눈 주위가 충혈되고 붓는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감염성 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이 눈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눈 속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누렇고 진한 색의 눈곱이 끼기 때문이다.

반면 실같이 끈적끈적한 형태의 투명한 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눈물의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경우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행히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때는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검붉거나 하얗게 변한 입술, 호흡기ㆍ순환기 질환 전조 증상=입술은 다른 피부에 비해 두께가 얇아 몸 상태에 따라 색 변화가 확연히 드러난다. 입술 색만으로 어느 정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평소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으면 입술이 검붉은 색을 띨 수 있다. 특히 심장 등 순환기나 폐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습관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입술이 창백하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빈혈을 앓고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혹 아토피나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비타민과 철분을 꾸준히 섭취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손톱에 생긴 세로줄…영양부족, 흑색종 의심해봐야=손톱은 심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정맥과 세동맥이 모세혈관 없이 바로 연결돼 있어 심장, 신장, 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세정맥과 세동맥이 바로 연결된 부위를 사구체라고 하는데 손톱에는 사구체가 많이 분포돼 있어 색깔과 모양으로도 몸의 이상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손톱 색이 창백해지고 하얗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됐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손톱은 매끄럽고 윤기가 도는데 이와 다른 모양의 손톱이라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는 신호다. 손톱에 하얀색으로 세로줄이 생겼다면 영양 불균형일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로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 발생하는데 편식하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세로줄이 검은색으로 보인다면 염증성 피부병변이나 약물복용 과다를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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