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저출산이 현실화하면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올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입생이 없는 중고등학교로 확대되는 추세로 폐교나 학급 축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홍천 동창초등학교 등 15개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릉 금진초등학교 등 15개교는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상은 바로 중고교로 이어져 삼척 가곡중 등 2개 중학교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고, 원주 귀래중학교는 입학생이 1명뿐이다. 도내에서 전교생이 10명도 안 되는 소규모 중학교는 4개교나 된다.
영월 상동고는 입학생이 한 명도 없어 올해 2∼3학년 체제로 운영되고, 동해상고의 1학년과 2학년·양양여고 1학년은 학급 정원을 채우지 못해 각각 1개 학급씩 줄이기로 했다.
춘천 소양고 등 일부 특성화고등학교는 신입생이 수십 명이나 부족해 학급 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내에서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고등학교는 태백 철암고 등 16개교나 되고, 이 가운데 전 학년이 10명 이하인 곳은 2개교다.
도 교육청은 올해 도내 11개 시·군에서 초등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자 분교 3곳을 폐교하고, 8학급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21학급, 11학급씩 줄여 편성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 수가 꾸준히 줄고, 전출 가는 학생이 늘고 있다”면서 “초등학생 수 감소는 중고등학교 학생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