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 연기됐지만, 한국군 단독훈련은 차질없이 시행”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정규군 창설일인 건군절을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바꾼 배경을 “확인 중”이라며 “면밀히 분석해서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건군절을 4월에서 2월로 바꾼 의도에 대해 아직 분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은 연기되었지만, 우리 군의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국군 단독의 계획된 훈련은 차질없이 시행활 계획”이라며 “지금 현재도 야전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열병식 준비와 관련해 북측에 항의하거나 이의를 표시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또 남북 군사당국회담 계획에 대해 “(북측의) 대답을 계속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지만, 실시된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 2월 8일을 조선인민군창건일로 의의있게 기념할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건군절을 4월에서 2월로 변경했다.
노동 신문은 “2월 8일은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시켜 조선인민군의 탄생을 선포한 력사적인 날”이라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시키신 2월 8일을 조선인민군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본래 건군절이었던 4월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창건일’로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부친 김정일과 차별성을 노리고 일종의 ‘군 역사 바로세우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는 병력 1만3000여명과 장비 200여대가 동원된 가운데 군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