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3% 증가 위안화 강세, 자본유축 억제 덕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위안화 강세와 자본유출 억제에 힘입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8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약 3조1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말과 비교하면 206억달러(0.66%)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2조9982억로 6년 만에 3조 달러선이 붕괴된 이래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中 작년 외환보유액 3조1400억달러…3년만에 증가로 반전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2016년 9월 이후로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증가폭 면에서는 지난 7월 이후로 가장 컸다면서 전문가 예측치도 웃돌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예측치는 60억 달러 늘어난 3조1천250억 달러였다.

연간 단위로 따지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2016년 12월말 3조110억 달러와 비교해 1년 사이 1294억 달러(4.29%) 늘었다. 이는 2014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자본유출 규제와 위안화 강세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는 11개월 연속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난 한해 미국 달러화 대비 기준환율(중간가격)은 6.16%, 현물 시장환율은 6.72% 절상됐다.

지난 2016년 위안화가 달러화에 7% 가까이 절하되며 외환보유액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선을 위협했던 것과 극명하게 비교된다. 한편 작년말 중국의 금 보유량은 5924만온스로 15개월 연속 평균을 유지했으나, 보유한 금의 가치액은 764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3300만 달러, 1년전보다85억9500만달러 어치 늘어났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중국 거시경제 운영이 총체적으로 평온했고 안정속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국경간 자금 흐름도 한층 균형을 나타냈다”며 “국제수지의 안정이 외환보유액의 증가를 보증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