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 내 반안(反안철수)세력 규합을 위해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27일 조찬 회동을 가진데 이어, 반안계 초선의원 10여 명도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나온 反안철수 목소리가 초선의원 그룹으로 번진셈이다. 이들이 평화개혁연대에 힘을 싣고 당내 반안 연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초선의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안 대표의 ‘통합드라이브’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자리에 참석하는 한 초선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며 “향후 당내 진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은 ‘평화개혁연대’ 출범을 앞서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평화개혁연대는 안 대표의 통합드라이브에 반대하고 당의 개혁 정체성 확립을 목적으로 출범을 준비중이다. 정동영 의원도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평화개혁연대를 출범 시킬 것”이라고 했다. 천정배 의원도 통화에서 “평화개혁연대 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제일 나쁜 것이 뭉개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끝장토론’을 통해 ”정책연대를 진행하고 선거연대까진 진전된 논의를 이어간다“는 결론을 낸 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 시켰다.

하지만 당내 반안계 의원들은 안 대표가 의원들의 반대에도 통합을 추진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은 공개적으로 안 대표의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성엽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에서 안 대표를 겨냥 “기어이 통합하겠다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라고 밝혔다. 또 “당을 살리겠다고 정치공학에만 매달리는 게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지만 그 정치공학도 참으로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다. 자유한국당과 통합협상을 하는 바른정당과 어떻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