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2.7%…로또가 85%

내년에 3조7000억원 가량의 복권이 발행된다. 올해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1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최근 의결한 ‘2015년 복권발행계획안’에 따르면 내년에 총 3조7077억원 어치의 복권이 발행된다. 이는 올해 계획보다 95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전체 발행량의 85%(3조1506억원)는 온라인복권(로또)이며 인쇄복권이 13.2%(4876억원), 전자복권이 1.8%(695억원)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계획량과 비교해보면 로또 발행은 늘리고 매출이 미진한 인쇄복권과 전자복권은 발행량을 유지하거나 줄인다.

복권 총 매출은 최근 5년간(2009∼2013년) 연평균 6.5%, 최근 3년간(2011∼2013년) 연평균 8.9% 늘어났다.

복권 매출 증가세는 로또가 견인하고 있다. 로또의 최근 5년간 판매금액은 연평균 5.7% 늘었고, 최근 3년간으로 보면 연평균 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복권위는 내년 로또 발행금액을 올해 발행계획(3조411억원)보다 3.6% 늘렸다.

반면 지난해부터 연금복권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인쇄복권의 판매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인쇄복권 판매액은 2109억원으로 2012년 2958억원보다 28.7% 감소했다. 올해도 1분기 기준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7.8% 줄어든 447억원에 그쳤다.

내년 연금복권 발행금액은 올해 계획과 같은 4876억원으로 동결됐다.

전자복권 판매액 역시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335억원어치가 팔려 2012년 502억원보다 33.3%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43억원어치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4.5% 급감했다. 이에 복권위는 내년 발행금액을 올해 계획 대비 16.4% 줄인 695억원으로 잡았다.

하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