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 조사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 등)이 4월 현재 출시한 정기예금 상품 중 99.1%가 1~2.0%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대별로는 2%대 이하가 99.1%이며 나머지 0.9%가 3.0%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한 예로 6개월~1년 미만의 정기예금 상품의 4월 평균금리는 연 2.61%다. 1억원을 예금하면 년간 261만원의 이자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세금(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과 한국은행의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 2.1%를 빼면 실질 이자율은 '0'%대로 돈으로 환산하면 1억원 투자에 한달 9,005원의 실질 이자 소득을 얻는다.
주거용 부동산인 아파트시장도 금융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작년 말~올해 초 잠시 호조세를 보였으나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 이후 3개월 동안 세금 부담을 느낀 매수세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택시장이 다시 냉기가 흐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883건으로 전달(8,535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7,363건)과 비교해도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하루 평균 매매량도 지난달 284.5건에서 이달 187.8건으로 100건 가까이 줄었다. 매매가는 더욱 상황이 안좋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26대책 발표 후 3개월(2월 27일~5월 26일)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1.07%, 경기 -1.00%, 인천 -1.10%, 신도시 -1.90%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가 -1.40%로 하락폭이 가장 커 서울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상가시장은 작년 3/4분기 이후 투자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금유시장의 저금리 상황과 주택시장의 매매량과 시세차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가을 한달 만에 분양완료한 제주도 라마다호텔을 시작으로 올 봄 총 119개 점포 모집에 1200명이 넘게 몰리며 평균 청약률 10대1을 기록하며 상가 분양 대박을 터트린 송파와이즈더샵,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마곡지구의 현대 힐스테이트에코 등이 갈 곳 잃은 투자금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최근 상가 공급이 늘면서 공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반면 탄탄한 임대수요를 확보한 지역, 수익률이 높은 상가, 시행/운영 능력을 검증받은 시행사의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분양중인 주목할 만한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서울 마곡지구 ‘유림 트윈파크’ 오피스텔․상가, 경기 용인 김량장동 ‘실키하우스’ 도시형 생활주택, 서울 서초 서초동 ‘강남역 푸르지오시티’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평택 ‘힐탑포레스트’ 레지던스, 서울 강남 역삼동 ‘강남역 효성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상가 등이 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