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정릉 아동 보건지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구 관계자는 “정릉 아동 보건지소에 대한 부모 반응이 뜨겁다”며 “아이들도 보건소가 보이는 골목부터 달려올 지경”이라고 했다. 정릉 아동 보건지소는 지난 2월 28일 정릉동 164-62번지에 274.39㎡ 규모로 만든 아동 복지시설이다.
보건지소에는 검진실, 상담실, 유희실 등 각종 시설이 있다. 의사 1명, 간호사 3명, 놀이교사 2명 등이 근무한다. 임산부와 0~6세 아동 대상으로 각종 건강관리, 신체활동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특히 신체활동 놀이 중 ‘동화로 떠나는 퍼니쿠킹’은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이, 양파 등 편식심품을 통한 동화구연에 따라 아동 인식변화를 이끄는 활동으로, 최주형 아동요리지도사가 진행한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만끽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또래와 놀 기회가 적은 아동들을 위해 보건지소가 특별히 만든 활동이다. 손주들을 데리고 온 한 주민은 “어릴 적 놀이를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어 좋다”며 “육아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구는 홈페이지(http://cafe.daum.net/sbchildhealth)도 만들어 온라인 소통을 끌어내고 있다. 실시간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 중이다. 지금도 ‘아이가 의자에서 떨어졌다’는 글이 올라오면 ‘아이가 놀라지 않게 진정시켜라’, ‘구토를 하지 않는다면 안심해도 된다’는 등 답글이 실시간으로 달린다.
구는 이번 호응에 따라 석관~장위구역에 2호점을 추진하는 등 구너역별 확산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아이를 낳으면 정부가 함께 키운다는 신뢰가 있어야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다”며 “정릉 아동 보건지소가 우리나라 저출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