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2ㆍ3번 갱도 언제든 핵실험 가능 -“한미 연합자산으로 핵 관련 시설 감시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며칠 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24일 “북한은 김정은의 명령이 떨어지면 수시간 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한다”며 “한미 연합자산으로 핵 관련 시설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로 계측장비 반입 등의 핵실험 임박 징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북한이 오래전부터 핵실험을 준비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최고지도부가)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에 가지갱도들이 많은데 이미 핵실험 준비가 다 된 갱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어느 지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는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준비 과정이 매우 은밀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3번 갱도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1번 갱도, 2ㆍ3ㆍ4차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실시됐으며 작년 5차 핵실험은 4차 핵실험 장소에서 400~500m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다.
한편 미국 폭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당국자를 인용해 “핵실험은 이르면 이달 말 실시될 수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장 주변에 새로운 갱도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비해 미국이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WC-135)를 일본에 급파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콘스턴트 피닉스는 핵실험 여부와 함께 농축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 분석하기 위해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할 수 있다.
신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