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전세수요가 주춤하면서 보증금 비중이 높은 준전세 계약이 늘고 있다. 아파트와 신축 다세대ㆍ다가구 증가로 인해 월세공급이 늘며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11월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주택종합 6.5%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4.8%, 연립다세대주택 6.7%, 단독주택 8.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0%, 지방이 7.7%로 집계됐다.

비수기 준전세 증가세…전월세전환율 전국 6.5%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값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정기예금금리(1.50%→1.61%)와 주택담보대출금리(2.89%→3.04%)는 10월보다 상승했지만,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비수기 준전세 증가세…전월세전환율 전국 6.5%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분양이 많았던 세종이 4.1%로 가장 낮았다. 구할 수 있는 집이 많아 월세 부담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전남이 7.6%로 가장 높았다. 제주는 지난해 10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4.2%로 집계되며 10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역(4.4%)이 동일했고, 강남권역(4.2%→4.1%)이 0.1%포인트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가 3.7%로 가장 낮고, 사무ㆍ상업지역으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종로가 5.2%로 가장 높았다.

비수기 준전세 증가세…전월세전환율 전국 6.5%

아파트 규모별로는 소형 5.3%, 중소형 4.4%로 소형의 전월세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방의 소형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6.2%로 지역별ㆍ규모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