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이점이 온 미술, 트랜스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미각미술을 엿보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올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혁신지수 1위 국가에 선정됐다. 7일에는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이 출간된다.

혁신성과 미식 문화가 동시에 주목 받고 있는 이 시기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각과 미술이 결합된 ‘먹는 미술’을 선보이는 아티스트가 있다.

영국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처럼 작품으로만 소통하기 위해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트랜스 아티스트는 얼마 전 작품소개서 <맛으로 견성>을 발간하고 11월 7일부터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문화공간 유익한 공간에서 먹는 미술 시연 전시회를 열어 혁신적인 미각미술(Tasting-Art)을 보여준다.

미각을 통한 미술의 양자적 도약

미각미술은 일생에 단 한번뿐인 미술을 먹는 특별한 미각체험을 통해 일상의 의식상태(에고)를 벗어나 마음 너머 순수 의식의 상태(본성)를 경험하는 의식전환 퍼포먼스다. 트랜스 아티스트는 먹는 미술을 통해 미식과 미술,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기존 형식을 초월한 미술의 진화를 보여줄 계획이다.

트랜스아티스트는 미술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형상과 관념에 구애 받지 않고 본질을 표현하기 위한 미술 작업에 매진해 왔다. 그가 발표한 트랜스아트는 기존의 미술 표현 방식과 형태를 초월해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예술이다. 이번 전시회는 트랜스아트 파트 2에 해당하는 미각미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작품 1 ‘입에서 만개한 꽃밭(Tasting Blossom)’과 작품 2 ‘영혼 치유제(Korean Suicide Stopper)’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 후 강남구 삼성동 유익한공간의 팝업 갤러리에서 시음할 수 있다. 작품 3 ‘더 초 : 평양냉면 편’은 동일한 웹사이트에서 신청 후 아트 디바이스 ‘더 초’를 수령하여 본인이 원하는 평양냉면 식당에 방문해 ‘더 초’를 평양냉면에 타 먹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스팅 아트 작품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는 한국 전통발효초를 베이스로 창작했다는 점과 같은 작품을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일기일회’성을 꼽을 수 있다.

생애 단 한번 맛보는 미각의 체험을 통해 고정관념과 번잡한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각성된 의식으로 작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여기서 작품의 핵심 묘미는 맛뿐이 아니라 일기일회라는 미각체험을 통한 깨어있는 순수의식의 자각과 체험이라고 한다.

전시회는 11월 7일부터 제작된 미각미술 작품이 소진될 때까지 강남구 삼성동 레스토랑 & 문화공간 유익한 공간에서 열린다. 참여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최경침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