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금융당국이 최순실 모녀의 은행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최씨의 금융거래 및 외국환 거래와 관련해 추가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0일 “최씨의 강원도 평창 땅 담보대출과 관련해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하나은행을 상대로는 이전부터 종합검사가 진행 중이었다”며“현재 최씨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별도로 검사를 나가거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 8일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2천만원)를 대출받았다.
최씨 모녀는 평창 땅을 담보로 빌린 돈을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통상 외화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설정되면 계좌로 돈을 송금받는 절차를 거치는것과는 달리 최씨는 지급보증서를 발급받고 독일 현지에서 외화를 받았는데, 이는 송금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편법으로 보인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금융당국은 최씨의 금융거래 및 외국환 거래와 관련해 추가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보고 다른 은행들을 상대로도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