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공사 목표 실내 전망시설·카페 제안 선정
구조 안전성·법적 타당성·재원마련 등 검증 필요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창원시가 애물단지 논란이 이어져 온 ‘대상공원 빅트리’의 활성화 방안을 시민 공모를 통해 모색하고 있다. 다만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실내 전망시설·카페 조성안 등을 실제 사업으로 추진하려면 구조 안전성과 법적 타당성,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먼저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원시는 최근 ‘대상공원 빅트리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결과, 총 190건의 제안 가운데 8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는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됐다.
최우수상에는 빅트리에 실내 전망시설과 카페 등을 조성하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외형 개선과 경관조명 활용 방안 등이 우수상에 뽑혔고, 접근성 개선과 옥상정원 조성 등 5건은 장려상을 받았다. 시는 총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연내 최종 개선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최우수 제안인 실내 전망시설·카페 조성안은 구조물 하중 보강과 건축법 저촉 여부, 사업비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해 실제 추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방향성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접수한 것”이라며 “향후 설계공모와 실제 설계 과정에서 구조 안전성과 법적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구체적인 반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예산과 재원 조달 방안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대상공원 민간개발 사업의 정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비가 투입될 경우 추가 재정 부담을 둘러싸고 시의회 등에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접근성 개선과 지속 가능한 콘텐츠 마련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빅트리를 찾는 방문객은 주차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곳까지 가파른 경사로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시는 농업기술센터와 창원문화재단의 협조를 받아 국화 화분을 배치하고 미술작품 12점을 전시하는 등 단기 활성화에 나섰다. 그러나 근본적인 접근성 개선과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창원시는 내년 초 설계공모 절차에 착수해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8년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 아이디어가 실효성 있는 공간 재탄생으로 이어질지, 또 다른 예산 낭비 사업이 될지는 향후 구체적인 검토와 행정 절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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