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미승인 항로 통과”
영국 해사무역기구도 화재 신고 접수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3척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시점과 선박의 선적 국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미승인 남부 항로를 통과하려다 기뢰를 건드려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 선박들이 모든 레이더와 항법 장치를 끈 상태였으며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28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은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오만 인근 남부 항로를 이용하도록 선박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은 해당 항로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통과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미승인 항로에는 기뢰가 매설되어 있으며, 이 항로를 통과하는 데 대한 책임은 선주와 승무원에게 있으므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미 중부사령부의 망상에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화재 원인이나 사상자 발생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hajun82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