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박완수 지사, 해인사 대장경 판각 고불식 참석

800년 만에 경판 8만1352장 전통 방식 복원

박완수 도지사가 29일 해인사 법계탑 마당에서 열린 ‘해인사 대장경 판각 고불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도지사가 29일 해인사 법계탑 마당에서 열린 ‘해인사 대장경 판각 고불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합천)=황상욱 기자] 800년 전 호국 정신이 담긴 팔만대장경을 전통 방식으로 다시 새기는 반세기 대장정이 합천 해인사에서 시작됐다.

경남도는 29일 해인사 법계탑 마당에서 열린 ‘해인사 대장경 판각 고불식’에 박완수 도지사가 참석해 전통 판각 기술 계승에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고불식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그 취지를 부처님께 알리고 무사 진행을 기원하는 불교 의식이다. 이번 행사는 팔만대장경 경판 8만1352장을 전통 방식으로 다시 새기는 50년 대규모 불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신성범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과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행사는 반야심경 봉독, 헌화,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장경판전 순례와 전통 판각 시연이 펼쳐졌다.

박 지사는 “800년 전 대장경 판각은 외침을 극복하기 위한 호국 불교와 국민 통합의 산물”이라며 “오늘 다시 시작하는 판각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염원이 담겨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판각 사업이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도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해인사는 2024년 대장경 판각학교를 설립해 전통 판각 기술 전승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670여 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경판 제작에 쓸 산벚나무 약 300t을 확보해 제재와 건조를 진행 중이다. 향후 전통 판각 교육과 경판 제작을 아우르는 ‘대장경 타운’도 조성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고려대장경판과 장경판전을 소장한 해인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조들의 인쇄 문화 정수를 계승하고 전통 기술 맥을 잇겠다는 구상이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