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순이익 6824억원, 9개월 만에 추월

증시 거래대금 감소 속 WM·S&T 수익 전분기 대비 감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사옥 전경. [KB증권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사옥 전경. [KB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KB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730억원으로 전분기 4508억원 대비 39.4%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74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9개월 만에 넘어섰다.

KB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3810억원으로 전분기(6006억원) 대비 36.6%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4415억원으로 전분기(12조2779억원)보다 55.7% 줄었다.

3분기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한 가운데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도 전분기보다 줄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2분기 56조원에서 3분기 35조원으로 감소했다. KB증권의 WM 부문 총영업이익은 35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1% 줄었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도 1609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40억원으로 전년 동기(5024억원) 대비 113.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4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9억원)보다 114.8% 늘었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6824억원)보다 3916억원 많았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연간 실적(9115억원)을 5232억원 웃돌았다.

KB증권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주식·주가연계증권(ELS) 영업과 자체 헤지 운용 손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WM 부문과의 협업 및 기초자산 다각화를 통해 주식 파생상품 영업 실적을 높였으며, 외환(FX)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채권 영업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WM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WM 부문 총영업이익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1%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상품 공급과 고객자산 보호에 주력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고객 기반을 강화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채권자본시장(DCM) 대표주관을 확대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김치본드 발행 주관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중견기업 기업공개(IPO) 7건과 다수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국내외 우량 거래 14건을 수행했다. 인수합병(M&A) 분야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인수 관련 자문과 넷마블 주식교환 자문, 사람인 공개매수 등 주요 거래에 참여했다.

홀세일(Wholesale) 부문은 글로벌 투자자 거래 확대와 기관주식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액티브·패시브 기관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며, 헤지펀드 운용자산과 대차풀 확대를 통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앞서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37억원, 당기순이익 80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당시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WM과 자본시장, 홀세일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개인 고객 관리자산(AUM)도 200조원을 돌파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