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하며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관련기사 6면
반대한 위원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이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을 보류하면서 한국(3.00%)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내 지출과 생산성, 자본 투자가 견조하고 고용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향후 경제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케빈 워시(사진)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기업과 가계의 금융·신용 여건이 예상대로 긴축되기 시작했다며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횟수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워시 의장은 현재 연간 8회인 FOMC 정례회의를 2027년에는 7회, 2028년에는 6회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연준이 통화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변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금리 결정 빈도가 줄어들면 연준이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정책을 조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경우 정책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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