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아파트 시장에서 신축·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입주 연차가 짧은 단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입주한 구미시 원평동 ‘구미 아이파크 더샵’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6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6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전용 74㎡ 역시 최근 5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원호지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원호자이더포레’ 전용 84㎡는 최근 5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분양 당시 전용 84㎡ 최고 분양가인 4억2,3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억6,2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다른 신축·준신축 단지에서도 5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문성레이크자이’ 전용 84㎡는 올해 5억원대에 거래됐으며,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등 입주 연차가 짧은 단지에서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7년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5억3,000만~5억6,000만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 흐름의 배경으로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가 거론된다. 구미에서는 2020~2022년 연간 약 3,000가구 안팎의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2024년에는 491가구, 2025년에는 403가구로 감소했다. 올해도 100가구 미만의 잔여세대 공급을 제외하면 신규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도 감소했다. 구미시 미분양 주택은 2024년 말 2,076가구에서 올해 9월 557가구로 1,519가구 줄었다. 약 1년 9개월 동안 73.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신규 공급 감소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일부 단지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별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구미시 아파트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거래량과 지역별 가격 흐름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미에서는 신축과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고 미분양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입주 연차가 짧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일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3956@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