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조 클럽’ 첫 입성
주주환원 3조원 제시 ‘역대 최대’
ROE 10% 목표 조기 달성 가능성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으로만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이로써 ‘5조 클럽’에도 최초 진입했다.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약 3조원으로 제시했다.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목표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올해 말 조기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신한금융, 3분기 만에 순익 5조 돌파=27일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274억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 4조9716억원을 상회해 5조 클럽에 조기 진입했다.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8.2% 증가한 3조428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45.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측은 “증권 거래대금 둔화에 따른 수탁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모두 당국 권고치를 웃돌았다. 특히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대금 6933억원을 지급하면 CET1 비율이 약 0.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 이후 충분한 자본 여력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약 3조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2조5000억원보다 약 20% 늘어난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1조6000억원과 연간 예상 현금배당 1조4000억원을 합한 규모다. 이를 위해 3분기 주당 740원의 현금배당과 총 4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2000억원은 올 4분기, 나머지 2500억원은 내년 1월 집행해 각각 해당 연도 주주환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도 0.9%포인트 오른 13.4%를 기록했다. 두 지표는 모두 연환산 기준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신한금융은 내년 목표로 제시했던 ROE 10% 이상을 올해 말 조기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은행·증권 늘고 라이프는 감소=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252억원으로,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9% 줄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3.3%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4.7% 늘었으며,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12.3%, 중소기업 대출은 2.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2.3% 늘면서 전체적으로 1.5% 증가했다. 9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0.29%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485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로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8.9% 증가한 64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거래대금 둔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운용수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77.4% 줄어든 653억원이었다. 신한라이프의 누적 순이익은 41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의 강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부문도 베트남과 일본 등 핵심 거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리·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3분기 누적 해외부문 순이익은 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였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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