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AI 무역인재 5600명 이상 배출

전국 20개 AI무역지원센터·지역대학 활용

수출기업과 연결해 해외마케팅 실무 경험

132개 해외조직망 활용 청년기업 진출 지원

강경성 코트라 사장과 경영진이 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청년 성장 지원 점검회의’에서 청년 글로벌 인재 양성과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강경성 코트라 사장과 경영진이 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청년 성장 지원 점검회의’에서 청년 글로벌 인재 양성과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외시장 조사와 수출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청년 무역인재 1만명을 양성한다. 교육에 그치지 않고 수출기업과 청년을 연결해 실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하고 해외취업과 청년기업의 해외진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코트라는 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청년 성장 지원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청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청년 지원 과정을 ‘도약-경험-해외진출’ 세 단계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무역·투자와 AI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수출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이후 취업이나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구조다.

코트라는 앞서 지난 1일 청년 인턴과 산학협력 현장실습생 30명을 만나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책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산업이 과거처럼 노동집약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데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가 커지면서 신입 청년들이 첫 경력을 쌓기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AI 활용과 외국어 능력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실제 수출기업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코트라는 우선 청년의 무역·AI 역량을 키우는 교육 규모를 확대한다.

매년 200여명 규모의 청년 인턴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 공과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현장실습을 이어간다. 해당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올해 8월까지 450명이 수료했다.

2022년 시작한 AI 무역인재 양성사업도 확대한다. 코트라는 올해 말까지 AI 무역인재를 5600명 이상 배출하고, 2030년에는 규모를 1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전국 20개 AI무역지원센터와 지역 대학이 교육 거점으로 활용된다. 참여 청년은 생성형 AI 등을 이용해 해외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시장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운다. 잠재 바이어와 시장을 찾는 과정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까지 실무 중심으로 교육한다.

실제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교육받은 뒤 취업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역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AI 무역인재를 수출 중소기업과 매칭해 해당 기업의 디지털 해외 마케팅을 직접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청년 입장에서는 취업 과정에서 제시할 수 있는 실무 경력을 얻고 기업은 AI와 외국어 활용 능력을 갖춘 청년 인력을 해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코트라에서 근무하는 청년 인턴과 수출전문위원을 연결하는 멘토링도 운영한다. 해외 전시회나 수출상담회 업무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늘릴 방침이다.

해외진출 단계에서는 기존 취업 중심 지원에서 청년 창업기업까지 대상을 넓힌다.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K-무브 사업과 함께 코트라가 운영 중인 132개 해외조직망을 활용해 청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외국인투자유치 전담 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의 ‘코리아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청년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운영하는 지역별 ‘지방 비즈니스 클럽’에서도 청년기업 참여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청년들은 뛰어난 AI 및 외국어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라며, 이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과 매칭해 수출 현장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