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륜 기반 2.5 터보 하이브리드 첫 적용
연비 29% 향상·합산 352마력 16%↑
EV모드 확대·V2L 등 전동화 기능 적용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제네시스는 ‘GV80 하이브리드’(사진)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브랜드 최초로 후륜구동 기반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2.5 터보 엔진에 시동과 발전을 담당하는 모터, 실제 차량 구동과 회생제동을 맡는 최고출력 59.1㎾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엔진과 모터를 합친 최고출력은 352마력이다. 기존 GV80 2.5 터보의 304마력보다 약 16% 높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자체 시험 기준 약 7.1초다.
연비 개선 폭도 크다. 19인치 휠을 장착한 2WD 5인승 모델의 복합연비는 12㎞/ℓ로 기존 2.5 터보 모델보다 약 29% 개선됐다. 76리터 연료탱크 용량을 고려하면 1회 주유로 최대 약 912㎞를 달릴 수 있다. 변속기도 새로 개발했다. 기존 3.5 터보 모델에 사용하는 후륜 8단 변속기를 바탕으로 구조를 줄이고 동력 전달 효율을 높인 7단 변속기를 처음 적용했다. 후진할 때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차를 움직인다. 전기모터만으로 달리는 영역도 넓혔다. 지하주차장 등에서 차량을 다시 출발할 때는 초기 시속 약 30㎞까지 전기모터 주행을 적극 활용해 엔진 시동에 따른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도심 정체구간에서도 가능한 한 전기모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재가속 성능도 개선했다. 전기모드로 주행하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힘을 빠르게 보태도록 했다. 자체 측정 결과 시속 100㎞에서 재가속 성능은 기존 2.5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약 18% 빨라졌다.
배터리에는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로 수냉식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배터리 온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 높은 출력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험로 주행을 위한 기능도 마련했다. AWD 모델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하이브리드 터레인 퍼포먼스’를 넣었다. 비포장도로나 경사로에서 전기모터만으로 힘이 부족할 경우 엔진이 즉시 개입해 구동력을 보태는 기능이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목적지까지의 도로 상황을 미리 판단하고 전기모드·하이브리드모드·회생제동을 조절하는 예측 제어 기능도 적용됐다.
앞차와의 거리나 과속카메라 정보를 토대로 차량이 회생제동 강도를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도 탑재했다. 제동페달을 밟는 횟수를 줄이는 동시에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전기차에서 주로 제공하던 기능도 가져왔다. 외부 전력공급 기능인 V2L은 최대 3.6㎾를 지원해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정차 중에는 엔진을 끈 채 고전압 배터리로 냉난방과 멀티미디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지원한다.
아울러 압축과 인장 움직임을 각각 제어하는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를 적용해 노면 상황과 차량 움직임에 따라 감쇠력을 실시간 조절한다. 스프링과 후륜 스태빌라이저 강성도 높여 코너링 때 차체 움직임을 줄였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엔진과 변속기에도 별도 진동 저감 장치를 넣고, 실내와 엔진룸 사이 흡·차음재도 보강했다. 안전사양도 확대했다. 정차 중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은 것으로 판단하면 차량의 힘을 제한하고 긴급 제동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적용됐다. 충돌 때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차체 측면 구조도 보강했다.
차량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7680만원이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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