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치현 포스코홀딩스 DX전략실장
AX, 문제해결·성과 연결 초점 맞춰
11개 모델공장, AI로봇 제조로 전환
3대 영역·40개 과제 AX 집중 추진
“과거에 AI(인공지능)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면, 이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본업의 미션에 집중해서 실제 일을 혁신하는 게 목표입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CDO)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포스코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미션 지향형 AX’라고 표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에 목표를 두지 않고, 본업의 문제를 해결해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AI가 만들어낸 성과를 실제 재무가치로 연결해 평가하는 자체 체계를 마련했다. 단순히 AI 모델의 정확도가 몇 % 높아졌는지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 원료·에너지·시간·위험 등 실제 자원이 얼마나 줄었고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인지를 따지는 방식이다.
임 실장은 “재무 쪽을 보면 재무 성과를 측정할 때 어느 기업이든 재무 산식이 있다”며 “그 재무 산식에 AI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촘촘하게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마련한 ‘AIReX’는 AI가 직접 개선한 성능을 실제 자원 변화와 연결하고, 다시 자원의 단가와 적용 규모·현장 사용 정도 등을 반영해 금전적 가치로 바꾸는 구조다. AI 전환의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하나로는 연구개발(R&D)을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제품·신공정 개발에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실험실 자동화, 가상실험, 결과 분석 자동화 등을 적용해 현재 32주 수준인 R&D 과정을 절반 이하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부 업무에서는 이미 큰 폭의 시간 단축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임 실장은 “실제로 이틀 걸리던 자료조사를 수분만에 한다든지, 실험 결과를 분석하는 시간을 대폭 줄인다든지 이런 긍정적인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AX도 개별 공정 자동화에서 제철소 전체 최적화로 범위를 넓힌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11개 ‘인텔리전트 팩토리’ 모델공장을 중심으로 AI와 로봇이 작업자와 협업하는 자율제조 체계를 확대한다.
고로에서는 숙련자의 경험을 AI에 접목해 상태를 판단하고 이상 상황을 예측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했다. 제강에서는 여러 단위공정을 AI로 연결한 ‘원터치 조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8년까지 프로세스·업무·가치 전환 등 3대 영역에서 40개 대표 AX 과제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공정 자동화·원격운전과 무역·건설 분야의 AI 의사결정 지원, 인사·재무 업무 자동화 등 그룹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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