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9~10월 전년 대비 90% 확보
“민생물가 안정에 최우선 다할 것”
주거·일자리·서민금융 양극화 해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 관련 비상 국정 운영 및 대응 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전환, 재정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양자 회담 등 외교적 노력이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 휴전안을 거절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천연가스와 유연탄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상향됐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중동전쟁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3.7%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대응해 원유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이 부총리는 “9~10월에는 원유가 전년 대비 90% 확보됐고 11월에는 70% 이상 확보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체 물량 도입과 우회 항로 활용 촉진 등 수급 조치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물가 관리와 관련해서는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농수산물 수급 관리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민생 물가 안정에 최우선을 다하겠다”며 “불공정 행위 근절 및 취약계층 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체결된 경제 분야 양해각서(MOU)의 후속 관리에도 나선다. 이 부총리는 “이번에 대통령이 가신 중앙아시아와 멕시코 관련해서는 총 94건 중 경제 분야가 54건”이라며 “전체를 다 모아보면 지금까지 22개에 걸쳐 163건의 경제 분야 MOU가 체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착실히 시행된다면 수주, 수출, 투자 등 우리 기업의 진출로 이어져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6월 1차로 점검했고 10월에도 다시 한번 점검해 착실히 진행되도록 노력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으면 전 부처와 같이 힘을 모아 MOU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 부총리는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의 영향에 힘입어 경제 성장에서 굉장히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양극화 이슈는 여전히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거, 일자리, 서민금융 등을 중심으로 양극화 문제 해결에 선봉에 나서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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