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924가구·지방 8643가구 등
10월 입주물량 올해 네 번째로 많아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오는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7000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 대비 늘어난 물량으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6년 10월 입주물량은 1만656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57가구) 대비 65% 늘었고,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에서는 1월, 6월, 3월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924가구, 지방 8643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전월(6936가구) 대비 14% 늘었고, 지방은 3121가구에서 8643가구로 2.8배가량 증가하며 전체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수도권은 서울 3302가구, 경기 2788가구, 인천 1834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메디알레(은평구 대조동) 2451가구가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힐스테이트등촌역(강서구 등촌동) 543가구, 래미안레벤투스(강남구 도곡동) 30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는 ▷의왕 733가구 ▷오산 730가구 ▷안양 458가구 ▷파주 383가구 ▷부천 266가구 ▷시흥 218가구 등 6개 시에서 7개 단지가 입주한다. 주요 단지로는 의왕센트라인데시앙(의왕시 오전동) 733가구, 오산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오산시 가수동) 730가구가 있다.
인천은 신검단중앙역센트레빌(검단구 불로동) 1224가구와 검단호수공원역풍경채어바니티(검단구 불로동) 610가구 등 총 1834가구가 모두 검단에 집중됐다.
지방은 ▷전남광주 5671가구 ▷충남 776가구 ▷대전 749가구 ▷부산 400가구 ▷대구 299가구 ▷강원 264가구 ▷경남 232가구 ▷울산 158가구 ▷제주 94가구가 입주한다. 이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방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0월 입주물량 증가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늘었다기보다 특정 지역에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 크다“며 “최근 월별 입주물량은 입주 시기를 맞는 지역과 단지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입주시장에서는 예정된 물량이 실제 입주로 원활하게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입주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새 아파트에서 나올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시행사의 잔금 회수가 늦어질 경우 다음 사업의 자금 조달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택시장 전반의 수급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입주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5%로 전월(68.1%)보다 8.6%포인트 하락하며 50%대로 내려왔다. 수도권 입주율은 80.8%인 반면 광역시는 55.5%로 두 지역 간 격차가 2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아 자금 마련이 입주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9월 입주전망지수에서도 지역별 부담이 감지된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기준 전남은 입주전망지수가 100에서 77.7로 22.3포인트 하락해 도 지역 중 낙폭이 컸다. 장성을 중심으로 9~10월 약 3,000세대의 입주가 몰리면서 단기간에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랩장은 “입주물량이 짧은 기간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잔금 마련과 기존 주택 처분 시기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입주 상황은 지역별 공급물량과 주택 선호도, 기존 주택 처분 여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입주물량과 입주율, 지역별 수급 여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