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인기를 끌면서 이병선 속초 시장이 ‘포켓몬고’의 캐릭터를 패러디하며 직접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최근 속초에서 ‘포켓몬고’ 를 즐길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속초시는 모바일 게임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빠르게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포켓몬고 패러디를 감행한 속초 시장의 열정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트위터에선 “속초 마을 엑스포공원에 시장님이 이 박사 판넬과 함께 등판했다”는 글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에는 흰 가운을 입고 몬스터볼을 들고 있는 이병선 속초 시장의 모습이 담겼다.
포켓몬고 게임상에서 이용자를 돕는 ‘윌로우 박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같은날 이병선 속초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일 포켓몬 go 속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속초가 장마비 속에도 Hot한 도시가 되었다.속초를 찾아오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라며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속초 공원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과 포켓몬 고 ‘오박사’ 를 패러디한 이 사장의 캐릭터 모습이 담겨 있다.
뜻밖의 포켓몬고 특수를 누리고 있는 속초시는 게임 이용자와 관광객 편의 지원을 위한 ‘포켓몬 고 사령부(가칭)’를 엑스포공원에 설치하고 지난 18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포켓몬 서식처와 포켓스탑(포켓몬 사냥에 필요한 아이템 제공 장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게임 실행 상황도 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속초시는 관광안내소와 각 동 주민센터, 관광지 등에 140개의 휴대전화 충전기를 비치하고 무료 충전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해 7, 8월 속초에는 약 57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는데 올해는 포켓몬 고 열풍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임 유저와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경찰, 교육청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