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하는 청사진 제시할 것”

2024 페루 APEC 일정 마무리

2025 경주 APEC 의장 맡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를 마친 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APEC 의장직을 넘겨받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리마(페루))=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둘째날인 16일(현지시간) 내년도 APEC 의장국을 인계받았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APEC 세션2 ‘리트리트’(Retreat·배석자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 방식)에서 현 의장국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며 “우리는 내년 정상회의에서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더 혁신하며, 번영하는 아태지역을 만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APEC 제2세션 리트리트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션2에서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그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선순환의 포용적 경제성장을 이룩할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은 내년도 의장국으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APEC 회원들과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회 취약계층이 공식, 글로벌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디지털 문맹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AI,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혁신 기술이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되도록 APEC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보장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APEC 차원의 노력을 선도할 예정”이라며 ‘AI 디지털 교과서’ 등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세대 맞춤형 교육 기법을 도입 중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APEC 정상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17 [공동취재]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이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청정 무탄소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소경제를 위한 기술 협력과 국제표준 수립에 앞장서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원전 공급망 구축 등 원자력의 평화적 활용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중 식량안보 논의를 활성화해 스마트팜 기술의 활용 확대를 위한 APEC 회원들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APEC 지역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APEC 미래번영기금은 청년층의 창업과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고, 역내 청년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