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쿠르스크, 도네츠크 점령지에 1만~1만5000명 북한군이 배치돼, 이들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시 현대전을 경험한 북한군이 1년에 최대 10만명 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1만1000명 북한군이 있다. 북한 군인이 1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 장교로 구성된 북한 통제 관리 센터에는 현재 참모 3명과 여단장 4명 등 7명 장군이 포함돼 있다”며 “북한군 제93 특수부대 여단은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배치됐다. 여기에는 제1대대와 제3대대, 그리고 지휘부에 장교 72명을 포함한 총 876명 군인이 있다”고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 참전이 전쟁에 근본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군에는 확실히 부담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에 미사일 방어 체계, 레이더, 미사일·드론 공격 방어 장비 제공을 요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당시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다”며 “그들 대부분은 쿠르스크주로 이동,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등에서 북한 군인을 훈련시켰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