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다리새우보다 긴 수염, 녹색빛 꼬리

대하
대하[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대하는 가을부터 초겨울 시기에 놓쳐서는 안되는 수산물 중 하나다. 9~12월에 나오는 새우는 크기가 커서 대하(大蝦)라고 부른다. 맛도 더 좋다. 산란기 때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

특히 가을에 먹는 대하 소금구이는 별미다. 소금을 올린 프라이팬 위에 대하를 구우면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탱글탱글한 식감도 일품이다.

다만 대하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다. 제철 대하를 먹으러 최근 경기도 대부도의 소금구이 가게를 찾았다는 40대 송모 씨는 “대하 소금구이 한 접시(18마리)에 7만원이었다”며 “예상보다 가격이 비쌌다”고 말했다.

대하와 생김새가 비슷한 흰마리새우는 이보다 2~3배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서는 저렴한 양식 흰다리새우가 자연산 대하로 둔갑돼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대하는 주로 서해안에 잡히지만, 흰다리새우는 아열대산의 대형 새우다. 양식기술로 연중 먹을 수 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구분법을 알아두면 좋다. 가장 쉬운 방법은 꼬리를 살피는 것이다. 꼬리 색깔로도 구분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하의 꼬리는 초록빛을 띠지만 흰다리새우는 붉은빛이 돈다.

흰다리새우(위쪽)와 대하
흰다리새우(위쪽)와 대하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상 캡처]

수염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대하의 수염은 자기 몸집의 2~3배가 될 정도로 굉장히 길다. 흰다리새우의 수염은 대하보다 훨씬 짧다. 또 새우가 수조 안에 살아 있다면 흰마리새우일 가능성이 높다. 자연산 대하는 잡히면 대부분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대하를 구입할 때는 신선도도 꼼꼼하게 확인해 본다. 신선도 역시 꼬리의 색을 살펴보면 된다. 꼬리 부분이 탁하거나 흐리다면 신선하지 않은 상태다. 껍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껍질이 단단하고 광택이 나야 하며, 상처나 변색된 부분이 없어야 좋은 품질이다.

대하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단백 식품이다. 식약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으로 대하(생것)의 단백질 함량은 18g이다. 더불어 어패류 특유의 아미노산인 타우린도 풍부하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좋은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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