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 유명 관광지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라이브 방송’을 제지한 업주를 폭행해 체포됐다.
1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40대 여성 업주는 경찰에 A씨가 가게를 여러 차례 방문해 무단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으며, 처음에는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버려 뒀지만 사건 당일에는 그가 커튼을 열어 오일 마사지를 받는 고객을 놀라게 해 그를 막아야 했다고 진술했다.
업주는 A씨의 촬영을 제지하기 위해 그를 밀쳤고, 이에 A씨가 자신의 팔을 잡고 넘어뜨려 어깨가 탈구됐다고 주장했다. 업주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게 폭행을 당해 코가 부러졌다고 한다.
A씨는 혼란 속에서도 계속 마사지숍 생중계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태국에서는 한국인들의 개인 방송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로 이동 중 담배를 피우거나 유치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내부 모습을 비추며 라이브 방송을 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 남성이 거리에서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동의도 없이 촬영해 현지에서 비난이 일기도 했다.
당시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2∼3월 20대 유튜버가 태국에서 선정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가 그 해 10월 한국법원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