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5G 서비스 시연’

두 달간 전국 100대 시범·점검

“차 안서 동영상 끊김 없게”…버스 와이파이 4배 빨라진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버스 공공 와이파이 5G 시범 서비스 개통식’이 진행됐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를 들고 5G 기반 버스 와이파이를 시연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버스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고사양의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을 즐기기 불편하다는 불만이 지속된 가운데 5G(세대)기술로 버스 와이파이 속도를 기존 대비 최대 4배 높이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5G 상용화 2년6개월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버스 공공 와이파이 5G(세대) 시범 서비스 개통식 및 시연’을 진행했다.

그간 LTE(롱텀에볼루션) 기반이었던 버스 와이파이에 5G기술을 적용해 속도를 4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100Mbps 이하였던 LTE 와이파이 속도가 5G상에서 400Mbps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에 이날부터 12월 26일까지 두 달간 5G 와이파이 시범 서비스를 전국 100대의 버스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기간에 서비스 안정성, 통신 품질, 이용자들의 사용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이후 2022~2023년 전국의 버스 와이파이 2만9100대 전체를 기존 LTE 기반에서 단계적으로 5G 로 전환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해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민이 향후 더 빠르고 편리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장소 와이파이 구축을 확대해 2022년 도서관, 보건지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개에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한다. 또 2022년부터 차세대 기술인 WiFi 6E를 신규 구축 공공 와이파이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동시접속자와 속도를 개선한다. 연내 프로스포츠 경기장,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 높은 400여개 공공장소를 선정, 시범적으로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공 와이파이 이용자가 지역마다 서로 다른 서비스명칭(SSID)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통해 향후 단계적인 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구축한 AP를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경기도 판교)에 단계적으로 연동하고, 이용자가 한 번 로그인으로 전국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