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싱글벙글’ 오징어게임 전후 넷플릭스 CEO 표정 화제
7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왼쪽). ‘오징어게임’ 흥행 후인 지난 1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리드 헤이스팅스 CEO(오른쪽) [넷플릭스 실적 발표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 ‘오징어게임’에 진심인 넷플릭스…CEO 표정 변화 보면 알 수 있다?”

‘오징어게임’이 한 달 넘게 흥행 가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넷플릭스 CEO의 표정 변화가 화제다. 불과 3개월 전 예상을 밑돈 실적에 침울하던 표정과 달리, 3분기 실적 발표 때는 ‘오징어게임’ 체육복을 입고 활짝 웃는 얼굴을 드러낸 일을 조명한 것이다.

지난 19일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 행사를 가졌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이날 ‘오징어게임’ 대표 아이템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연신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을 ‘콘텐츠 엔진’에 비유했다.

‘침울→싱글벙글’ 오징어게임 전후 넷플릭스 CEO 표정 화제
'오징어 게임' 체육복을 입고 3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 참석한 리드 헤이스팅스 CEO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이후 온라인에서는 헤이스팅스 CEO의 표정 변화를 비교한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지난 7월 헤이스팅스가 굳은 얼굴로 2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가던 영상과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영상을 비교했다.

지난 2분기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150만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성과였다 . 반면 이번 3분기엔 신규 가입자가 무려 438만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384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당 글은 ‘오징어게임 전과 후, 넷플릭스 CEO 표정 변화’라는 제목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넷플릭스가 한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누리꾼들의 해석도 첨가됐다. 누리꾼들은 ‘미스터선샤인’, ‘사랑의 불시착’, ‘킹덤’ 등으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봤다.

‘침울→싱글벙글’ 오징어게임 전후 넷플릭스 CEO 표정 화제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자신을 이정재에 이은 ‘457번 참가자’라며 오징어게임을 홍보하는 모습[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실제로 넷플릭스는 한국에 대한 사랑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있다. 지난 9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파트너 데이 미디어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만 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황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15일 배우 한소희 주연의 ‘마이네임’이 공개된 데 이어, 내달 15일에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 ‘지옥’을 선보인다. 오는 12월에는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