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내년 중반 끝나는 절차”

금리 동결...내년중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곧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0~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뒤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물가·고용 관련,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되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연준은 작년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때문에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 목표 쪽에 닿으려고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아 매달 1200억달러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규모를 조만간 줄여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다음 회의 때 바로 올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11월 2~3일 열릴 FOMC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시점을 직접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며 테이퍼링 절차를 완료하기 전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시작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회의 참가자들은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 내년 중반께 끝나는 테이퍼링 절차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회계법인 그랜트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점점 더 매파적(긴축 통화정책 선호)이 되는 연준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묶기로 했다.

다만 금리인상 전망 시기는 빨라졌다.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FOMC위원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9명의 위원이 내년 중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FOMC 위원은 총 18명이다. 지난 6월 전망치론 2023년까지 금리인상은 없다는 것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