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선거운동 25일 종료

박영선 “끝까지 최선”·우상호 “500표 싸움” 지지호소

박영선 “끝까지 최선” 우상호 “500표 싸움”…당심-민심의 선택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영선(왼쪽), 우상호 예비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선 선거운동이 25일 종료되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일 발표된다. 우 후보는 “(경선이) 500표 싸움이 될 것”이라며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고, 박 후보는 SNS에 “끝까지 진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세한 여론의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두 사람의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을 각각 사회적 벤처기업과의 만남(박영선), 지지 호소 기자회견(우상호)으로 잡았다.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력을 부각하는 경제 행보, 우 후보는 마지막까지 당심을 공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열세인 우 후보는 ‘당원투표 50%와 시민 여론조사 50%’로 구성된 민주당 경선방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도) 민주당 지지자들을 선거인단으로 뽑아 조사를 하는 것이기에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당내 조직력 면에서는 박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박 후보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본선 경쟁력 면에서 우 후보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선 기간 내내 우 후보의 추격을 뿌리쳐왔다. 박 후보는 경선에서 여성 가점(10%)까지 받는다.

민주당은 오는 26~27일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시민들의 ARS투표를 진행하고 후보를 확정한다.

본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범여권 단일화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시대전환과 3자 후보단일화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단일화 상대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모두 제 21대 국회 현역 의원인 만큼 의원직 사퇴 시한(3월8일) 이전에 범여권 최종 후보를 낼 계획이다.

민주당으로선 당 후보 선출 후 최종 단일화까지 시한이 일주일에 불과한 것이 불안 요소다. 김진애 후보는 TV토론 후 배심원 판정, 여론조사, 국민참여 경선 등이 혼합된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을 주장하고 있고, 조정훈 후보는 기계적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정책경연’ 단일화를 원하고 있는 등 지향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두 당과 단일화 방식에 대한 사전논의를 미리 마치고 내달 1일 당 후보가 확정되는대로 곧장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