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울 청량리역 일대는 유흥가와 낡은 건축물의 흔적이 싹 사라졌다. 작년 4월 청량리3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동부청과시장 부지, 청량리4구역이 순차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초고층 아파트 촌으로 조성돼 스카이라인도 확 바뀌며, 추가로 주변을 따라 10여곳의 정비 사업이 순항 중이다. 광화문 등 도심과 가까운 ‘직주근접’ 프리미엄 덕에 향후 중형 타입은 20억에 육박하는 강북의 ‘대장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 서구 광천동도 낙후 지역이 아파트 촌으로 탈바꿈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간 교통, 편의, 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유흥업소가 몰려 있어 저평가 받았다. 하지만 2016년 광주터미널 맞은편에 아파트가 성황리에 공급을 마친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도 브랜드 단지가 분양돼 1순위 평균 67대 1로 청약 마감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추가로 일대에 총 5611가구의 재개발도 추진이 한창이다. 주변 개발로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광천동 ‘광천 e편한세상(2010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8월 4억6000만원에 거래돼 2년 전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국 곳곳에서 저평가됐던 지역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올라 일대 부동산을 달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이른바 원(原) 도심에 속해 편의시설은 가깝지만 낙후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개발 사업이 추진만 되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낙후지는 한 곳이 재개발되면 일대가 연이어 주택 공급이 순항하는 경우가 많아 몇 년만 지나면 그야말로 천지개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정부와 지자체도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신경 쓰고 있어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집값이 계속 뛰는 만큼 청약 대기자 입장에서는 낙후지역 개발의 초기 공급을 노리는 게 좋다. 실제 낙후 지역 개발로 주목 받은 대구 고성동 일대의 아파트(전용면적 84㎡기준)의 경우 올해 분양된 아파트가 작년 보다 8000만원 가량 더 비싸게 공급됐다.
▶ 대규모 아파트 타운 조성중인 대전 중구 선화동 신규 분양 관심
이에 따라 연말까지 신(新)주거타운 조성의 신호탄을 알리는 곳에서 새 아파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그 중 대전 중구 선화동 106-1 일대에 들어서는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눈 여겨 볼 만 하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전세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아파트(998가구)∙오피스텔(82실) 총 1080가구 대단지로 11월 분양 예정이다.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바로 옆에는 2차 분양이 계획되어 있어 향후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재개발 11곳, 재건축 3곳 등이 추진 중이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 뜨거운 대전 분양 시장, 분양 가시권에 들어온 곳부터 노려라
대전은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내는 곳이 많아 서울 못지않게 아파트 분양 문턱이 높은 곳이어서 분양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대전에 나온 아파트는 1순위 평균 55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다. 서울(31대 1), 세종(42대 1)을 웃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 중구는 대전역, 대전복합터미널, 대형마트와 중앙로 번화가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가깝고 교육, 자연환경 등도 잘 갖춰 주거시설이 개발되면 대전 중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하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은 중구 선화동 일대가 이슈몰이를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