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생동 건축사사무소, 포스코 에인앤씨 공동응모 ‘시민플랫폼’ 당선

서울시, 종로구청·종로소방서  ‘합동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종로구청 종로소방서 합동청사 조감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는 종로구청과 종로소방서 자리에 신축하는 ‘합동청사 설계공모’에 운생동 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 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팀이 공동으로 출품한 ‘CITIZEN PLATFORM : 시민플랫폼’이 당선작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공모결과 국내에서 13개, 국외에서 11개 등 총 24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도시계획 및 건축분야 전문가 9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회는 1차 심사에서 걸러진 총 5개 작품을 대상으로 1단계 프레젠테이션(9.3.) 등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2단계 심사(9.14.)를 통해 2등에서 5등까지 입상작을 선정했다.

당선작품을 출품한 ‘운생동 건축사무소’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고, 2~5등은 소정의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품인 ‘CITIZEN PLATFORM’은 시민의 수평적 민주성과 열린 복합청사의 공공성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공간을 수평의 켜(layer)로 치환해 소방합동청사, 종로구 통합청사를 구분 짓고, 광화문역과 지하로 연계시켜 소방합동청사가 종로구 일대 지하공간의 중심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복합청사를 지상 4, 5, 8, 9층에서 각각 연결하고 시민광장, 평생교육시설과 같은 주민편의시설과 맞닿게 하여 평등하고 민주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한편 ‘CITIZEN PLATFORM’은 시민과 공유하는 중정 공간에 소방훈련 마당을 마련하였고, 옥상 부분에 전망대 기능을 겸하는 소방망루를 설치하여 소방합동청사를 상징하고 있다.

김준성 심사위원장(건국대학교 교수)은 당선작에 대해 “매스의 수평적 분절을 통해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통합청사에 여러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여러 기능들의 조합과 그 조합 사이에 적절한 규모의 공공 공간을 배치한 훌륭한 안이다.”라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소방합동청사 건립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 15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1월경부터 4개월간 시공자를 선정하고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과 함께 교감하는 열린 소방합동청사 건립을 통해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