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중심 확진자 급증

유럽의 주요 코로나19 피해국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 다시 봉쇄령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4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점차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지난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단계적 봉쇄령 해제에 돌입해 최근까지만해도 전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상태였다.

하지만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 즉각 감염 재확산 조짐이 감지되면서 스페인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카탈루냐 지방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다시 봉쇄령을 내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일부에 봉쇄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 지방은 봉쇄령 완화 이후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의 63%가 집중돼 있다.

이날 월드오미터기준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각각 30만4574명, 2만8413명이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이동 제한 조치가 일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시 당국은 지난 일주일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배로 증가했으며,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이동 제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릴 경우 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시장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전염병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이라면서 “이전과 같은 전방위적 봉쇄령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 조치는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인과 독일인이 많이 찾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마요르카에서는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은 채 파티를 즐기고 있는 많은 관광객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유명 파티장 두 곳에 대한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