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 평균 신규 환자 168.4명…전주比 1.5배

4월 긴급사태 선언 발령 기간 최대치 넘어

日 도쿄도, 코로나19 급증에 경보 수준 최고로 격상
마스크를 착용한 도쿄 시민들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가 경보 수준을 최대 단계로 끌어올렸다.

15일 NHK 방송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오후 1시 열린 모니터링회의를 통해 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심각한 ‘감염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됨’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모니터링회의에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비롯한 코로나19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밝힌 최근 1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8.4명으로, 전주 대비 약 1.5배 이상 많았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수도 77.3명으로, 전주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긴급사태 선언 발령 기간 최대치(4월 14일 기준 167.0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 막을지 방안을 진지하게 찾아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경로는 애초 긴급사태 해제 후 진원지였던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에서 극장과 보육원, 요양시설까지 번졌다. 집단감염도 증가하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2명 이상 집단감염은 도쿄도가 휴업 요청을 전면 해제한 6월 19일 이후 7월 13일까지 총 87건이었다. 긴급사태 발령 당시보다 증가 속도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로 도쿄도의 경증자 등 수용시설인 호텔 방도 거의 다 차 있는 상태라고 15일 ANN은 전했다. 도쿄도 담당자는 새로운 호텔이 결정될 때까지 무증상자에게 자택에서 요양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