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주 물류단지에서 유리제품 보관 및 가공 원스톱 시스템 마련
여주시내 유리가공 업체 유치로 유리제품 경쟁력 강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 가능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경기도와 여주시가 유리제품 관련 기업을 집적시킨 남여주 물류단지를 조성 중인 가운데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한 건물에서 유리 보관부터 가공까지 처리 가능하도록 조성계획을 변경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아 여주시가 제출한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하고 경기도보를 통해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여주시는 유리제품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리 관련 기업을 밀집시킨 남여주 물류단지를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KCC와 가공 및 운송 중소기업 6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입주예정 기업들이 유리제품의 특성상 외부 운반 과정에서 온도·습도 변화 등으로 나타나는 품질 저하 최소화를 위해 단일건축물에서 보관부터 가공까지 처리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주시는 승인기관인 경기도와 협의해 당초 보관창고 1동, 가공중소기업 입주 건물 1동으로 계획됐던 물류단지를 판유리 보관창고·가공중소기업 1동, 자동차유리 보관창고·가공중소기업 1동으로 조성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기업별로 나눴던 필지를 공종별로 나눠 제품 품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조성계획을 바꾸려면 지구단위계획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도와 여주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 등을 통해 이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경관과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건축물 외벽 입면의 3곳 이상을 분절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했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물류창고 화재 대비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익스팬션 조인트와 철골트러스트의 지붕구조로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불연재료 단열재인 그라스울 적용으로 화재 안전성까지 강화했다. 도는 여주시의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주예정기업들은 경기도와 여주시가 기업 요구사항 반영을 위해 조성계획을 변경한 데 감사를 표하며 단지내 도로 유지보수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기업에서 하겠다고 제시하는 등 남여주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지자체와 기업 간 성공적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주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남여주 물류단지가 성공적으로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