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NGO가 준 10만弗 유니세프에
“아이 생명 구하는 데 모두 참여” 요청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아이들이 잠재적 피해를 입는 걸 막기 위해 10만달러(약 1억2000여만원)를 쾌척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덴마크의 NGO(비정부기구)인 휴먼액트(Human Act)가 최근 상금으로 준 10만달러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휴먼액트도 툰베리의 기부 액수에 상응하는 10만달러를 아동권리보호와 복지를 위한 목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 돈은 음식부족에 시달리고, 부족한 보건 시스템에 놓여 있는 아동을 보호하는 데 쓰이게 된다.
툰베리는 “아아들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보호하고,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유니세프의 중요한 활동을 돕는 데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위기처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아동권리의 위기”라며 “지금도 그렇고 장기적으로 모든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건데 취약한 그룹은 가장 큰 영향을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엔(U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으로 받을 걸로 예상됐다. 유니세프는 비누, 마스크, 위생키트 등을 보급하고 있다.
툰베리는 작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다. 사상 최연소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적 경각심을 높인 공을 평가받았다. 앞서 작년 유엔 회의 연설에선 각국 정상들에게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직격해 주목받았다.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쏘아보는 장면으로 화제가 돼 둘은 ‘앙숙’으로 표현되고 있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선 “우리 집은 여전히 불타고 있다. 당신들의 무대책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등 각국 정치 지도자들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