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잉737 생산중단, 美경제에 적잖은 영향”
보잉 747 MAX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보잉사의 주력 기종인 737 맥스가 생산중단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한국은행의 관측이 나왔다.

한은은 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보잉이 미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737 MAX 생산중단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재작년과 작년에 두 차례 추락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미 연방항공청(FAA)은 작년 3월 이에 대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 및 신규 수주가 큰 부진을 겪었다.

한은 “보잉737 생산중단, 美경제에 적잖은 영향”

결국 보잉은 재고물량 증가 및 737 맥스의 운항 재개 시점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지난 1월 결정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 제조업 생산에서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다. 상품수출(통관기준) 대비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수출 비중도 8.3%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지표를 보면 지난 1월 중 제조업 생산이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가동률도 하락 중이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 기종 중단으로 1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5~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747 맥스의 운항 및 생산이 재개될 경우 하반기 이후 항공기 및 관련 부품 생산과 수출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다만, 추가 결함이 발견될 경우 운행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