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심화로 연일 급락한 코스피가 27일 반등을 시도했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과 채권 금리는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2포인트(0.62%) 내린 2063.9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90포인트(0.14%) 내린 2073.8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085.49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다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80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85억원, 949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88%), SK하이닉스(-1.06%), 삼성바이오로직스(-1.46%), 네이버(-1.60%), LG화학(-0.51%), 현대차(-0.4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75%) 내린 649.73를 나타냈다. 지수 역시 0.02포인트(0.00%) 내린 654.61로 개장한 뒤 상승했다 다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1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889억원, 기관은 30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앞서 이틀 연속 3%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0.46% 하락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38% 내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0.17%) 상승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강세(금리 하락)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1.13%를 가리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2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