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2차 감염과 무증상 감염 확진이 국내에서도 현실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교민들을 우한에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확진자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29일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격리시설에서 어느 정도 관찰을 해야 안심하고 격리가 풀릴지다. 이와함께 우한 교민이 격리기간 머물게 될 아산과 진천 지역에의 파급 영향도 초미의 관심사다.
31일 김포공항으로 돌아온 우한 교민은 367명이다. 정부는 우한에서 1차 검역을 마친 뒤 다시 한번 김포공항에서 2차 정밀검역을 했다. 무증상 교민들은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 1인 1실을 사용하고 입소 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일체 금지된다.
정부는 이들의 관찰 기간을 바이러스 최대잠복기인 2주 정도로 보고 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보통 잠복기가 얼마냐 하는 것은 환자 수가 적을 때는 알 수 없지만 환자 수가 아주 많은 중국에서 나온 통계를 보면 감염된후 5.2일 정도 될 때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대 일주일 정도 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그러면서도 “면역 시스템이 강한 사람들은 좀 더 잠복기가 길어질 수 있어 최대 14일을 보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이 정도 기간이 지나 발열 등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충분한 격리기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한 교민들의 격리시설이 있는 아산과 진천 지역에서의 감염 우려감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불안해할 근거가 없다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한 교민 격리시설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확진환자보다도 더 안전한, 증상이 없는 관찰대상인 주민들을 연수원에 수용하는데 주변 주민들이 감염가능성을 우려할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