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북)=김병진 기자]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월 1일 쥐띠해를 맞아 경북 동해안 곳곳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주와 포항 등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바닷가를 접하고 있는 각 지자체는 전국의 해맞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30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새해 첫날 하늘이 맑아 해맞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뜨는 시각은 포항 호미곶 오전 7시33분, 영덕 삼사해상공원 7시 34분,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7시36분 등이다.
▶해돋이 여행은 천년고도 경주가 적격=경주시는 문무대왕암과 주상절리, 감포항 송대말 등대를 비롯해 호국의 영산 토함산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문무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으로 바다 가득한 해무를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수중릉을 비상하는 갈매기의 군무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신년해룡축제’는 7080라이브 공연, 2020년 카운트다운 등 전야제, 문무대왕과 신년을 기리는 시 낭송, 용의 비상 연출, 떡국나눔 행사 등이 이어진다.
또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 조망타워 앞의 광장 및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松臺末) 등대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감포읍 새마을회 주관으로 각각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껴안고 있는 신라 천년 호국의 영산인 토함산에서는 수없이 이어진 산 봉오리에 옅은 운무가 끼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한 해맞이 전경을 볼 수 있다.
▶포항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개최=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2020년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제22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연다.
‘호미곶의 빛, 한반도의 새 희망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넘이 카운트다운과 불꽃쇼, 대동한마당,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만명 떡국 나눔 등을 진행하며 새해를 맞는다.
창현 거리 노래방, 복고 열풍을 반영해 ‘동춘서커스’와 무성변사영화극 ‘이수일과 심순애’ 등 향수를 자극하는 공연이 열리고 자연경관을 활용한 포토존 등도 마련된다.
포항시는 그 외에도 특산물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해맞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영덕서 경북대종 타종식과 일출행사 진행=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는 경북대종 타종식과 일출행사가 열린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월월이청청, 별신굿과 부채춤을 비롯해 거미, 문명진, 박서진, 설하윤, 박구윤, 지원이 등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가 진행됐다.
타종 행사에는 경북 23개 시군별 기업인 대표, 문화상 수상자, 어업인 대표, 종교인, 청년창업인, 여성, 고등학생, 푸른독도가꾸기 이사 등이 참여해 경북대종을 울린다.
영덕군은 20여년이 된 경북대종각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여행자센터도 리모델링해 관광객 편의를 더했다.
▶울진대종 타종식 망양정 해맞이공원서 마련=울진군은 울진대종이 설치된 망양정 해맞이공원에서 제야의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를 연다.
타종행사는 군민과 관광객 등이 소망을 빌며 타종을 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로 진행진다.
오는 31일 밤 10시부터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난타 및 무용․민요공연, 지역가수 공연과 함께 신년 메세지 전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이어서 다음날 1일에는 군민 및 관광객들과 함께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오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일출을 보며 타악 퍼포먼스, 해맞이 축시 낭송, 소원지 쓰기, 달집태우기, 떡국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