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 축구리그에 이메일

“욱일기=전범기”…서경덕, 유럽 4대 축구리그에 자료 발송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럽 4대 축구리그측에 ‘욱일기는 전범기와 같다’는 메시지가 담긴 자료를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리버풀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큰 논란이 인 것에 대한 조치로, 서 교수측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4대 축구리그측에 이메일을 보냈다.

여기에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도 담았다.

서 교수는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라리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럽리그에서 끊임없이 욱일기가 등장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세계적인 논란으로 만들어 전 세계 축구팬들이 ‘욱일기=전범기’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