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대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전국에서 최초로 고령 기초생활수급자 공기청정기 보급에 나선다.
구는 1월 초까지 미세먼지에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소형 공기청정기를 보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소형 공기청정기는 총 1500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기초생활 수급자이면서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하층 거주자 및 고령층에게 우선 배부된다.
사용권장면적은 3평 정도로 크지 않지만 정전기 필터를 사용해 필터 교체 주기가 길다.
초미세먼지는 물론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등을 정화해 지하층 및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공기청정기 보급이후 필터 교체도 지원하는 한편 공기청정기를 받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추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외부 활동을 해야 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선 미세먼지 마스크도 함께 배부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교육도 진행한다.
구는 12월부터 대기오염 주의보·경보 발령시는 물론 익일 예보가 ‘나쁨’ 이상일 경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주민에게 문자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강서구 대기오염 예·경보 알림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2월부터는 미세먼지 저감실천 활동가 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실천 교육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며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만큼 세심하게 대응하고자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