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올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둔화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거래 감소에다 주택구입부담의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강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투자은행(IB)인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1~5월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나 감소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둔화 내년까지 지속…규제 강화에 주택구입부담 상승
부동산 시장의 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헤럴드 DB]

노무라는 올해 부동산 거래량이 25% 감소한 후 내년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가격 상승률도 2020년까지 완만한 하강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5년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017년 4월 75.7%에서 올해 5월 70.8%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가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또 부동산 공급 확대와 교외지역의 재고 증가, 재개발 계획 지연 등도 시장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응 기조를 감안할 때 회복세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